스마트폰 촬영 자체가 만만한 것은 아닌데, 오늘은 그렇게 어렵다는 가정용 소형 수조의 구피를 촬영해 봤습니다. 유튜브도 검색해 보고 블로그도 검색해 봤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선구자적 마인드로 시도해 보았답니다.
수조의 특성상 주변광에 의해 유리로 반사되는 다양한 주변 배경이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삼각대와 조명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초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서 색감이 너무 어두운 것도 흠이라면 흠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초록 초록한 배경이 있어야 피사체가 부각되니까요.
DSLR이나 DSLT, 캠코더 등으로 촬영했더라면 조리개는 얼마, 셔터 스피드는 얼마, 초점거리는 얼마 등등 설명할 것이 많은데, 스마트폰 촬영이다 보니 딱히 설명할 것이 없네요. 그래도 나름 세팅한 것 몇 가지 정리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첫 작품이 전혀 만족스럽지 않은데 연습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자주 작업해 볼 생각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수조 속의 물고기 촬영하기
1. 수조 뒷 배경을 어둡게 합니다.
일단 가정집에서 소형 수조를 사용하다 보니 거실 주방 쪽에 두었는데 수조 뒤로 주방의 다양한 모습이 보여서 미관을 해칩니다. 어두운 천을 준비해서 막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시트지를 사서 붙이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네요.
2. 빛을 제어하기 어렵다면 밤중에 촬영합니다.
어두운 주변 환경을 만들어 준비한 조명으로 최대한 효과를 내 보고자 했는데, 낮에 촬영했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는 낮 시간에 한 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3. 스마트폰의 촬영 배율을 2배 망원으로 합니다.
전문 촬영 장비였다면 당연히 거리를 두고 망원으로 당겨서 왜곡이 없도록 했을 것인데, 스마트폰은 한계가 있어서 고정 2배 망원으로 했습니다. 가까이에서 왜곡이 없도록 촬영하려니 담을 수 있는 프레임이 한정되고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심도가 너무 얕아서 고정된 피사체 이외에는 모두 초점이 맞지 않을 것입니다. 물고기들은 움직이니까요. 그래서 일반적으로 방송 촬영에서처럼 조금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최대한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4. 삼각대를 준비해서 필요한 프레임에 고정합니다.
이건 두말하면 잔소리죠. 사진도 아니고 영상을 찍는 상황인데 삼각대 없이 손각대(?)로 한다면 그냥 모조리 흔들린 영상만 나올 것이 뻔합니다. 저렴한 것이라도 좋으니 무조건 삼각대를 준비합니다.
5. 조명을 별도로 준비합니다.
조명이 사실 가장 난감한 부분이었습니다. 스튜디오 촬영처럼 3점 조명이면 웬만한 것은 커버가 되겠지만, 일반 가정에서 3점 조명은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입니다. 가볍게 휴대용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조명 하나를 사용했는데, 그림자를 없애기가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촬영하다 보니 조명을 고정시키는 것도 상당한 어려움이었네요. 이 부분은 조명을 추가하고 조명 스탠드를 사용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간단한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봐야 할 듯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수조 속의 물고기 촬영하기 오늘 첫 촬영 업로드하고 고민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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