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잘 못 마시는데, 술을 제조하는 업체에 마케팅 강의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인근 지역이 아닌 조금 멀리 떨어진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상품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사업장을 소개합니다. 막걸리 ~ 막걸리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어릴 때 어른들이 논농사하시다가 시원한 잔치국수와 함께 드시던 참이 생각납니다. 그런데 막걸리는 쌀로 만드는 것 아니었나요? 미역으로 막걸리를 만든다니 신기했습니다. 자! 미역 막걸리와 다시마 막걸리 맛보러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어릴 적에 부산에 잠깐 살았던 적도 있는데 기장은 처음입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위치를 찾기 전에는 '부산보다 약간 아래쪽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살짝 동쪽으로 위로 올라가네요. 작년에는 충북, 충남과 대전, 세종지역으로 마케팅 강의를 다녔는데, 올해는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으로 인연이 닿았습니다. 오늘 방문한 곳은 부산 기장에 있는 기장 발효 협동조합입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이용해서 업체에 대한 사전 정보를 탐색해봤습니다. 막걸리를 주요 상품으로 하여 다양한 발효식품을 연구하고 제조하는 사업장이었습니다. 이미 브랜드도 만드셨더라고요. 미역과 다시마로 만든 발효주! 부산의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미여그로, 다시마로
강의 공간이 다소 협소했지만 흰 천 구해서 벽에 걸고 준비해 간 빔프로젝트로 비추니 그럴듯한 강의장이 되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대형 모니터를 설치하셔서 강의하기가 수월했습니다. 참여하시는 조합원들의 평균 연령이 꽤나 높아 보이지만 열정은 젊은 사람들 못지않으십니다. 특히 기장발효 협동조합의 대표로 계시는 이사장님의 열정은 놀라웠습니다. 4시간을 연강으로 쉬지 않고 강의했는데 조금의 동요도 없이 집중해주시네요. 강의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받은 예기치 못한 귀한 선물도 받았습니다. 이전에 막걸리라는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기 전에는 '사실 막걸리가 다 그렇지 뭐!' 하는 마음으로 찾았던 곳인데 포장 박스에 담긴 막걸리를 보고는 살짝 놀랍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응? 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개봉하고는 더 놀랐습니다. 우 와 ~ 이건 와인인가? 빨리 마셔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누군가 귀한 손님이 와야 개봉이 가능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도수는 16도! 음... 검색해보니 제법 센 술에 속했습니다.그런데, 어떻게 미역과 다시마로 술을 그것도 막걸리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요? 신기합니다. 보통은 곡물로 하는 거 아닌가요??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어서 시작하신 듯합니다. 관련 특허도 있다고 하시니 예사롭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에서 후원하는 기업이군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고리원자력본부 멋집니다.
일단 냉장보관 고고싱 ~ 일반 막걸리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이사장님께 질문을 드려봤습니다. 자부심이 넘치십니다. 제가 잘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쏟아 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은 일단 세 번 내린 삼양주라고 하시는데, 아직 삼양주가 뭔지 술에 대한 지식이 짧아 정확한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고 술을 내린 횟수를 말한다는 것은 이해했습니다.
삼양주(三釀酒)란? 3차 담금에 의한 곡주의 제조방법에 의한 술.
삼양주는 먼저 멥쌀, 찹쌀 등을 깨끗이 씻어 가루 내어 죽을 쑤어 식혀 누룩과 혼합하여 밑술을 담근다(1차 담금). 밑술에 다시 멥쌀 또는 찹쌀 죽과 누룩을 섞어 두 번째 밑술을 만들고(2차 담금), 두 번째 밑술에 고두밥과 누룩가루를 섞어(3차 담금) 술을 빚는 방법이다. 1차와 3차 담금 시에 밀가루를 첨가하기도 한다. 삼양주는 단양주와 이양주보다는 적으며 28종류가 있다. 삼양주로는 건창홍주, 갱미주, 구기오가피삼두주, 당양주, 동미명주, 두강춘, 무릉도원주, 벽향주, 별주, 법주, 백일주, 사절주, 삼선주, 삼오주, 석술, 삼해주, 소곡주, 속미주, 순향주, 아황주, 일년주, 잡곡주, 청명주, 칠두오승주, 향훈주, 호산춘, 해일주 등이 있다.
출처: 두산백과 두피디아
상품 문의는 이순옥 이사장님께 연락하세요.
연락처 : 051-728-7742
농가들이 직접 운영하시기 때문에 매끄럽게 진행되는 면은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수수하고 밝은 모습으로 언제 방문해도 괜찮은 외갓집 같은 편안함이 있음을 약속합니다. 기장발효 협동조합에서 네이버 블로그와 스마트 스토어를 중심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열정적으로 참여하신 만큼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미여그로 & 다시마로!!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