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푸드 테라피 강의를 하면서 차가 필요했습니다. 저희 이모가 이모님의 애마를 때마침 주셨습니다. 2004년형 아반떼 XD 반년은 주차장에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운전 울렁증이 있어서요. 세상에서 운전만 한다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전이 저에게는 제일 어려웠습니다. 처음 제가 차를 끌고 수업 간 날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평생 잊지 못할 일화의 일화가 있습니다. 기름도 처음 넣고 출발했던 셀프주유소 직원분께서 너무나 친절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저 때문에 고생한 붕붕이가 이젠 작별인사를 하러 왔습니다. 더 탈 수도 있지만 운전만 하면 피로감이 느껴지고 성격도 예민해져서 수술 후 안정을 위하여 올해까지만 운전을 안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도로 위에 무법자가 되기 싫어서 말이지요. 만인을 위해 제가 운전을 포기했습니다. 보험문제도 있고 폐차를 서둘러야 했습니다. 지금 차가 배터리가 방전되어 있는 상태여서 견인도 해야 되고 어디로 알아봐야 하나 고민하는 타임에 아시는 대표님께서 명함을 주셨습니다. 바로 연락하고 찾아갔습니다.
대전 명품대표님이 운영하시는 명품모터스에서 아반떼 XD 폐차 후기
1. 여기는 폐차하는 곳이 아니에요
견인차를 부르고 방문한다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견인해서 차 놓고 가면 된다고 하셨기에 전 아무 생각 없이 견인차를 타고 붕붕이를 끌고 명품공업사로 갔습니다. 견인차 사장님께서 많은 스토리를 얘기해 주시네요. 폐차도 같이 하신다고 하셔서 그럼 그냥 맡길 걸 그랬나 생각도 했습니다. 그렇게 친절하시게 말씀하신 사장님께서 제 차가 수리하는 차인 줄 아셨나 봅니다. 명품모터스에 차를 그냥 놓고 가버리신 겁니다. 명품모터스 안에는 수리하는 차들과 대기하는 차들로 엄청 바쁜 모습입니다. 차들은 계속 들어오고 이름만큼 명품차량들이 계속 들어오는데 찌그러진 제 차가 구석에 턱 하니 있는 모습이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초라했습니다. 어리바리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카리스마 넘치시는 여직원분이 다가오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오셨어요?" "차 폐차 하려고 왔습니다" "여기 차 폐차하는 곳 아닌데요?" "... 이런...." 제가 불쌍해 보여서 명품모터스 대표님께서 그냥 오라 하셨나 봅니다. 저는 당황한 나머지 "대표님께서 차 우선 갖다 놓으라고 하셔서요". "그럼 차 밖으로 빼주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차 운전을 못해요. 차 배터리도 없어요". "아니 그럼 어떻게 오셨어요?" "견인차 타고 왔어요." 엄청 어이없어 하시는 표정의 여직원분... 제가 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어이없네요. 명품차 사이에 덩그러니 세워진 찌그러진 아반떼 XD, 대표님께 급히 전화 걸어 통화하신 후에 저보고 혼자 돌아가야 되는데 굳이 안 와도 되는데... 고생하네요. 견인차도 그냥 가버렸다고 어쩌냐고 저를 위로해 주셨어요. 가도 된다고 조심히 가라고 하시면서 견적 낸 후에 연락 준다고 하셨습니다. 운전 첫 경험만큼이나 폐차경험은 제겐 특별함이 남네요.
2. 운전을 못하는 운전자는 폐차비용시 쌓인 벌금이 반
제가 운전을 진짜 못해요. 큰 사고를 낸 적은 없지만 살짝 긁어서 물어준 비용만 해도 중고차 한 대는 구입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주위에서 택시를 타는 게 낫겠다고 할 정도니까요. 대표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신 덕에 과속벌금, 버스노선 벌금 빼고도 좋은 금액 받게 해 주셨습니다. 명품모터스 이름만큼 대표님 인품이 명품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젠 전 진짜 뚜벅이 생활을 하게 되었네요.
3. 명품 모터스 마당에서 하는 고기파티
명절이고 해서 작은 선물을 들고 인사드릴 겸 찾아뵈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웬일인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이 구워지고 있었습니다. 염치가 살짝 없는 저는 "진짜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큰 소리로 인사드리고 엄청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있었던 폐차 스토리를 말씀드렸지요. 카리스마 넘치시는 멋진 여직원분은 안 계시네요. 다음에 꼭 뵙고 인사 나누고 싶습니다. 대표님과 직원분께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셨습니다. '나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굳이 나와서 일한다고' 직원분을 나무라시고 웃으시면서 일하시고 '어차피 안 나와도 내 일인데... 나와서 하면 안 되냐고' 웃으시면서 얘기 나누시는 모습이 전 부러웠습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좋은 직원과 오래 일하기라고 들었습니다. 맘 좋은 대표랑 같이 일하기도 가장 어렵다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도 느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업운영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조직관리라고 생각됩니다. 같이 고기 구워 먹고 일할 때는 또 열정을 가지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멋있다, 이 한마디로 모든 걸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표님 그 많은 도구들 속에서도 손과 발만 사용하시더라고요. 날렵하셨습니다. 대표님 이미지상 사진은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왜 명품모터스가 잘 되고 나날이 발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표님 마인드가 긍정적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맛있는 고기의 불판을 보고 전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자동차 휠이었습니다. 어머나 또 불러 달라고 했는데 불러 주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명품모터스에서 명품고기를 명품대표님과 함께 한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명품 같은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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