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28일부터 애드센스 수업을 시작하고 많은 일들을 겪었다. 작년에 한차례 인터넷 활용교육 중에 가장 현실적인 교육을 받은 이후부터 실전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올해도 협동조합 교육으로 애드센스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제목처럼 광고를 유도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글시스템을 활용한 티스토리 블로그 교육이었는데 네이버 블로그에 잠깐 경험이 있던 나는 블로그가 별거 있겠나 스킨을 잘 활용하는 법과 또 다른 내가 모르는 어렵지 않은 블로그 작업이려니 하면서 수익형 블로그라니 호감도 생기고 어영부영하다가 안터넷으로 소득 좀 올리면 금상첨화라는 쉬운 생각이 있었지만 김하늘 선생님의 수업 퀄리티를 잘 알기에 부족한 건 잘 채워줄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함을 가지고 시작했다.
작년에 유튜브교육과 광고영상편집교육도 받았는데 배우는 동안은 무엇하나 쉬운 게 없었다. 나이가 들었으니 젊은이보다 긴 시간 학습하면 될 거라는 생각이 있었고 아무리 어려워도 끈기만 작동한다면 거의 해결이 다 된다는 경험이 있었기에 배움의 열정으로 시작을 했는데...
애드센스 고시통과를 위한 웃픈 노력은 2개월을 초과하고 애드센스는 계속 진행형
세상 어디에도 수익이라는 용어 앞에 손쉬운 걸 본 적은 없지만 배움처럼 값진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건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또 끈기를 요구받는 새로운 전형을 경험해야 했다
평소 짧은 글 쓰기는 잘 적응했었지만 2,000자를 써야 하는 게 의무사항이다. 구글이 2,000자 미만이면 성의 없다고 한다나 뭐라나. 구글을 일대일로 만난다면 충분히 이런 질문을 했을 듯싶다. 긴 문장이라고 꼭 실속이 있는 건지 짧다고 글이 무시되는 건지 그럼 시 쓰는 사람들은 구글에서 인정 못한다는 건지 원. 어쨌거나 내가 구글에게 따진다고 해도 통할리 없지만은...
불평은 내게 도움 안되니 가르치는 스승님의 말이나 잘 들어보고 일단 무조건 따라 하고 봐야 하니 이건 글쓰기 2,000자가 장난이 아니었다. 긴 글쓰기의 2,000자가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고 일단 일기 형식으로 글쓰기를 하기 시작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내가 가장 익숙한 내 관련일에 관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떡볶이 제조업 중이니 혹시 광고라도 될세라 일석이조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사진과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글을 실컷 쓰고 나서 네이버에게 글자 수 세기를 자꾸 확인해 보는 상황이 연발이다. 이 정도면 됐겠지 하는 마음에 글자수 확인해보면 겨우 오백자를 넘기고 또다시 추가해서 쓰면 겨우 이삼백 자 추가되고 글자수 채우기가 보통일이 아니었다. 글의 맥락은 뒷전이고 글자수 채우는 게 고역이다. 그러다가 글자수 겨우 채우고 나면 전체 읽기를 싹 다 무시하고 발행해 버렸고. 그 다음번에는 천연염색에 관해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또 같은 방법이고 내가 봐도 내게 쓴 글을 읽지를 않고 마쳤는데 내가 쓴 글들을 읽고 확인하면 글자수를 많이 줄여버릴 것 같고 더 이상의 스토리 추가를 할 능력이 없었다. 선생님 말씀이 호랑이를 못 그리면 고양이라도 고양이도 못 그리면 동그라미 두 개라도 그리라는 교육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으니까, 그렇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채워가고 있었다.
글자수를 채우기에 바쁘니 글감 찾느라 예전의 기억을 떠 올리는 즐거움이 생기기도 했다
그렇게 글감 찾기에 여념이 없다 보니 이십 대도 떠 올려보고 삼십 대도 떠오르기도 하고 이건 추억 재생활동이 본격화 됐다. 선생님은 여전히 시스템을 설명해 주시는데 글쓰기 바쁘다는 핑계로 누구 하나 잘 듣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냥 나중에 배우자고 생각하고 선생님이 하루에 한 개씩 글은 올리라 하는 숙제에 계속 허우적 대며 몇 개 발행을 해왔는데.. 발행한 거 전부 맞춤법 수정해서 올리는 법을 알려주시니.. 한 가지 간신히 숙제하면 수정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산 넘어 산이었다. 젊은 날이었다면 대충 넘어갔으리라. 젊을 때는 열정만 있었고 끈기가 턱없이 부족했으니까.. 이 나이 들어 촌스러움이라도 면할라치면 끈기밖엔 방법이 없다. 몇 차례 중복학습에도 날마다 새로운 내 머리는 장식품으로 달려 있는 듯했다. 메모 열심히 해두고 읽어보지도 않는 어리석음은 민망한 웃음으로 대신하고 있었다. 이 정도 컴퓨터 활용으로 인터넷 할 수 있는 것도 협동조합 교육으로 만난 김하늘 선생님의 열의와 내 작은 끈기의 산물이라고 자위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 했는데.. 그러면서 차츰 글쓰기가 낳아지고 있었다.
글쓰기도 구조화를 시키라는 가르침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은 글쓰기 구조화의 필요성에 관한 교육과 애드센스 승인에 관한 시스템 정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셨는데 난 사실 더 이상 복잡한 일은 알고 싶지도 않았고 그건 선생님이 알아서 좀 해 주셨음 하는 마음 가득했다. 그런 마음으로 글쓰기 구조화를 하면서 글을 쓰니 주제를 먼저 쓰고 글을 써야 하는지 글을 써 놓고 주제를 생각해야 하는지 또다시 성가신 일이 생기듯 싶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땐 기획이라는 게 꼭 있어왔는데 글쓰기는 대체 전혀 훈련이 되어있질 않아 어떻게 쓰든지 서툴기 그지없었다. 가장 큰 관건은 평소에 글쓰기를 하지 않던 사람이 너무 많은 일들을 해결해야 하는 난제가 생긴 일이다. 또한 색인 생성이 되어야 구글에서 크롤링을 해 간다는 처음 듣는 용어가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나름대로 소화되는 만큼밖에 실천할 여력이 없었는데 함께 학습을 시작한 다른 학습자도 어려움을 토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글을 잘 쓰는 다른 학습자는 나보다 높은 수준의 글들이 올라왔다. 난 어차피 숙제정도로 만족하고 있었기에 내 형편없는 글솜씨를 잘 알고 있던 터이니.. 하면서도 애드센스 승인은 기다리고 있었다. 욕심인 건가?
드디어 애드센스를 통과하고 애드고시라는 재미있는 용어가 값지게 느껴졌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했던가? 함께 수업했던 동지들이 하나둘씩 통과되고 있었다. 애드센스 통과를 위해 열심히 글을 쓰던 박혜리 선생님은 구독자도 가장 많고 댓글러도 가장 많아 인기가 급 상승했음에도 글 내용에 반말이 섞여 있다는 이유로 인기 좋던 글들도 숨기고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고 또 다른 박선민 선생님은 바쁜 와중에도 열심히 글을 올렸음에도 애드센스가 통과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2022년 마지막 이틀 전에 박혜리 선생님이 다섯 번째로 통과되던 날 우리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단한 끈기와 열정이 통과되는 날이다.
그리고 대망의 2023년 1월 4일에 우리는 아쉬움을 극복하고자 김하늘 선생님과 또다시 마지막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정말 고마우신 선생님이다. 황금 같은 날에 오전 9시부터 수업을 시작하고 개인별 검토로 정리를 하던 중 수업이 끝나갈 무렵에 또 박선민 선생님이 맛난 수제과자를 만들어 챙겨서 나타났다. 김하늘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박선민 선생님 블로그가 통과되지 않아 마음 편치 않아 했었다. 선생님은 노트북을 들고 나타난 선민 선생님 것을 검토하더니 애드센스 통과가 됐다고.. 우린 모두 축하의 함성과 박수갈채로 정말 기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좀 더 실속 있는 구체적인 애드센스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설명 들었다. 교육받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일. 배운 걸 모두 소화할 능력은 없지만 최고의 실력자에게 학습받는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되는 날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애드센스는 계속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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