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공예협동조합에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카메라 강의를 듣기 위해 예빛학교 강의실로 찾아갔습니다. 지금은 텍스트가 아니라 영상으로 대화하는 시대인지라 사진으로 내 의사를 잘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10년 전에 구입하여 사진 몇 번 찍어보고 장롱 속에 잘 보관하고 있었던 캐논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블로그수업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덤벙댑니다. 뭔 수업인지도 모르고 강의 들으러 다닙니다.
티스토리 시작과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나의 노력 7가지
1. 티스토리 강의 시작
예빛학교 쥔장님은 우리를 가르쳐 주실 강사 선생님이 컴퓨터 수업 잘하기로 유명하고, 정성을 다해 가르쳐주시며, 모르는 게 없는 훌륭하신 분, 노력형 선생님이라고 극찬하였습니다. 강의 첫날, 낯선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블로그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수업은 티스토리!!! 처음 들어보는 티스토리는 네이버 블로그와 비슷한 것으로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나의 티스토리에 광고가 들어오고 통장에는 돈도 조금 들어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꿈결처럼 들으며 선생님을 따라서 티스토리 계정을 만들고 "크레파스고양이"라는 예쁜 이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2. 글 주제는 고양이로 결정했어
우리 집에는 고양이 3마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고양이들을 크레파스로 그려서 SNS에 매일 그림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내가 관심이 있는 것, 당연히 고양이 그림 이야기로 티스토리를 시작을 하였습니다. 고양이 그리려면 재료는 뭐가 필요할까? 어떤 방법으로 그리는 것이 효과적일까? 고양이의 그리는 방법, 고양이 눈색깔에 대한 이해, 우리 집 고양이들의 귀염뽀짝한 이야기... 글쓰기는 처음 하는 것이었지만 내게는 정말 즐겁고 신나는 글쓰기였습니다. 글을 읽는 사람들도 재밌다는 반응이어서 내가 글쓰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건가? 하는 무한착각을 하였다니까요 ㅠㅠ
3. 제발 고양이 얘기 좀 하지 마
카카오 화재 사건이 터지고 그다음부터 다들 헷갈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이었지만 숙제로 매일 글쓰기를 하고, 애드센스 승인 신청을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번번이 승인 거절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화재로 서버가 불안정해선지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선생님은 내 블로그의 고양이 이야기를 구글 봇이 유사 문서로 분류하여 가치 없는 글로 인식할 수가 있으니 고양이 얘기는 비공개로 바꾸자고 말씀하셨고, 나는 정말 섭섭했지만 "그래~ 고양아 안녕~"하고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양이라는 말은 들어갔지만 다 전혀 다른 글이었거든요. 갑질하는 구글 봇이 좀 바보가 아닌가? 생각하며 말입니다.
4. 어쩌고 저쩌고 반말금지! 구어체 금지! 글은 격식 있게
고양이 이야기를 끝내고, 어쩌고 저쩌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려고,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듯이 구어체로 생활 주변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춘방다방의 늙은 마담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재미밌어하는 글로 구독자 수도 갑자기 늘고 다들 좋다고 하며 하트 뽕뽕 날렸지만, 갑질의 대명사 구글 봇만은 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애드센스 승인신청! 거절!! 이 반복되고 있을 때, 선생님은 구글 봇은 반말은 명령어로 알아들어서 강압적인 글로 싫어하니 존칭어를 쓰자며 반말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5. 애드센스는 2주 넘게 준비 중... 글쓰기는 정말 재미없어
그리고 격식을 갖춘 언어로 재미없는 별별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1일 1 글 실천으로 정말 가치 있는 글, 서론 본론 결론으로 매끄럽게 정리되는 글, 문장이 구조화되고 사진은 작은 사이즈로 바꿔서 한 장만 넣기 등을 주의하며 10개의 글을 썼는데도 애드센스는 계속 거절메시지를 내게 보냈고, 티스토리 시작한 지도 3개월이 지나자 마음이 답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같이 수강했던 10명의 교육생 중에 한 명, 두 명 애드센스 승인이 나기 시작하였고, 분명 내 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개인 도메인을 만들어 글을 옮기고 애드센스 승인신청을 다시 하였습니다. 애드센스는 2주가 지날 때까지 준비 중으로 나왔습니다. 구글 서치 콘솔에는 나의 글이 32개 색인 생성 되었다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6. 구글에서도 글쎄, 내 글이 유사문서래
준비 중...으로 나오는 2주가 답답했습니다. 구글 서치 콘솔에서 <크롤링됨 현재 색인 생성이 되지 않음>, <발견됨-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을 눌러 내가 쓴 글의 url을 확인하고 색인 생성 신청을 하면서 구글에서 내 글을 찾아 읽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구글에서 정말 우연히 내가 쓴 고양이 이야기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찾아낸 고양이이야기 아래로 유사 문서라며 7개의 글이 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이 이거였구나!!! 하면서 개인 도메인을 만들면서 모두 공개해 놓았던 글 중에서 유사 문서로 분류된 고양이 이야기만 골라서 다시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7.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나의 노력 7가지
오늘로 티스토리 시작한 지 92일, 올린 글 54개, 색인 생성은 57개, 개인 도메인으로 변경하여 애드센스 신청 12월 15일에 하였고, 12월 30일에 애드센스는 준비됨으로 바뀌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입니다. 선생님과 블로그 친구들이 너무도 기뻐해 주었습니다. 끝까지 책임 있게 도와주신 의리 선생님과 응원을 아끼지 않은 블로그 친구들에게 감사합니다. 다들 저마다의 사연이 있겠지만, 나의 애드센스 승인을 위한 노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구글 검색한 내 글에서 고양이 이야기 7개는 유사문서라고 해서 비공개 처리하였습니다.
2) 구글 봇이 글쓰기에서 반말은 명령어로 인식한다고 해서 존칭어로 바꾸었습니다.
3) 마음만 1일 1 글 실천입니다. 쉬는 날~ 노는 날~ 찾다 보니 2일 1 글을 썼습니다.
4) 구글에서 내 글을 반복 검색해서 내 블로그에서 구글 검색 통계가 잡히도록 하였습니다.
5) 내 글을 구글 번역이 잘되는 글로 만들기 위해 조사 유의, 어순 정확히, 격식체로 썼습니다.
6) 처음 글을 쓸 때, 발행하고 보면 마음에 안 들어 수시로 제목과 글내용을 바꿨습니다. 그것이 애드센스가 반복 거부한 최고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티스토리 글이 엉망으로 엉겨버려 구글 봇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7) 개인 도메인으로 바꾼 것도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다음부터 한 번 발행한 글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구글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너무 고생시켜 미안해 봇! 그리고, 승인해 줘서 고마워 구글!"
내일부터 2023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그대의 새해가 무탈, 건강, 행복한 날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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