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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구글 봇. 애드센스 광고 승인 고마워! 구글 크롤링 로봇에게 받은 새해 선물

by mirumoon 2022. 12. 31.

안녕하세요. 저는 20일 동안 11개의 글을 올리고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습니다. 운이 좋은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까운 지인이 SNS 교육이 있고 좋은 것이니 들으라고 추천했었지요. 그때가 10월이었던 것 같아요. 티스토리 "애드센스”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냥 '어떤 블로그 운영하는 건가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너무 바쁘다고 거절했었답니다. 그래도 그 수업에 가까운 지인 몇 분이 참여하고 계셔서 '좋아요'를 눌러 드리기 위해 그분들 블로그에 들어가 글을 읽곤 했는데요 글이 재미있어 비번까지 사용해 댓글을 남기면 “승인 중’이라는 메시지가 떠서 '무슨 블로그가 댓글 승인까지 받아야 하지?' 하고 생각하며 참 까다롭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저의 블로그 경험이 친구가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가끔 놀러 가는 것이 전부였거든요.

11개 글, 20일 만에 받은 애드센스 승인

Hello, 구글 봇!

12월에 추가적인 수업이 있다고 하여 참여하게 되었어요. 몇 번의 수업을 들으며 구글 로봇이라는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나의 글을 컨트롤하는 가상의 존재. 눈치를 보며 맞춰주어야 하는 형태 없는 로봇이라니. 세상에 이런 일이…. 내가 모르는 세계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어요. 이런 존재와 머리싸움을 한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그래도 애드센스 허가를 받기 위해 열심인 주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하다 보니 나도 어느덧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에 흡수되어 버렸지요. 그래서 이 보이지 않는 AI 로봇을 설득해보자는 불타는 열망으로 2,000자 가까운 글을 열심히 썼던 것 같아요.

티스토리 최적화를 위한 블로그 수업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

글을 쓰며 내가 이렇게 긴 글을 언제 써보았나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일기를 썼던 10대와 20대 초반이 전부였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나의 경험이든 생각이든 글로 써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지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달리느라 조용히 책을 읽거나 특히 글을 쓴 적이 없더라고요. ‘무슨 이야기를 쓰지?’ 하는 문제는 우리 팀원 전체의 고민이었어요. 저도 2,000자 되는 글감을 찾는 일이 처음에는 곤욕스러웠어요. 그런데 찾다 보니 의외로 쓸 주제들이 떠오르고, 쓰다 보니 꼬리를 물고 생각나는 사건이 있어 그렇게 글이 만들어졌어요. 찾아보니 무엇이든 소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고 싶은 말을 블로그라는 내 방에 꾸준히 남기는 경험이 처음이고, 그것이 오픈된 세계에 공개된다는 것이 부담스러워 써놓은 글을 자꾸 읽게 되고 수정하게 되고 이 문장을 쓸까? 뺄까?를 고민하게 되는 부분은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내 블로그를 만들고 그곳에 내가 보는 것, 느끼는 것, 생각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을 쓴다는 것이 제겐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애드센스 승인만큼 의미 있는 것이었지요.

발행 후, 글 수정은 가능하나 제목은 수정하지 말 것

이렇게 저는 열심히 의미 부여까지 하며 8개의 글을 올렸지요. 그런데 발행 후 수정 시, 글은 괜찮으나 제목은 고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중간에 되었어요. 글을 모두 지우고 다시 찬찬히 올리라는 청천벽력 같은 선생님의 말씀에 힘이 쭉…... 빠져나갔어요. 왜냐하면 8개 글 중 7개 글의 제목을 수정했었거든요. 특수문자를 뺀다고, 생각도 못 한 작은 오타를 발견해서, 또 문장이 이상해서 등의 이유로 고치다 보니 거의 모든 글의 제목을 고쳤던 거예요.

5개 정도의 글을 내리고 3개 정도를 남겨두었어요. 그리고 새 이야기도 몇 개 써 올리고, 삭제한 이야기를 천천히 다시 발행하다 보니 어느새 수업은 끝나고 선생님은 떠나셨어요. 그래서 승인 같은 거 맘 쓰지 말고 그냥 천천히 내 이야기를 써서 올리자고 마음먹었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떠나신 후에도 우리 단톡방에서 조언을 주시고, 상황을 체크하고, 관리까지 신경 써주시더라고요. 그런 것이 참 신경 쓰이는 일이고 귀찮은 것일 수도 있는데, 한 사람 한 사람 마음 써 주시는 것에 좀 감동을 받았답니다. 정말 모두가 애드센스 통과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도와주려 하시는구나 싶었거든요.

애드센스 승인

11개의 글이 올라가고 나서 12월 29일 승인받았다는 선생님의 메시지를 봤을 때, ‘내가 왜? 어쩌다 승인받았지?’ 하는 생각부터 했어요. 실감이 나지 않아서요. 고시 시험 공부하듯 적극적인 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그만큼 힘든 것이구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원래 고시에 붙으면 실감이 안 나는 것이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제 옆에 구글 봇이 있었다면 이렇게 물어봤을 겁니다. ‘헤이 구글 로봇! 고마운데 나의 무엇이 마음에 든 거야? 구구절절 말 좀 해봐!”라고. 알아듣게 영어로 말해야 하는 걸까요? ^^ 구글 로봇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빼내서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지인에게 넘겨드리고 싶네요. ㅎㅎ 어쨌건 애드센스 승인을 받은 것은 구글 로봇이 준 새해 선물이에요. 그리고 선생님 덕분이지요. 선생님~ 끝까지 마음 써 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색인 생성하는 방법도 모르고 도메인 설정하는 방법도 잘 생각나지 않지만, 배너 넣는 법, 스킨 편집이나 서식 쓰기 그리고 명령어 사용하는 것 등을 배울 때 재미있었어요. 배운 것을 집에 와서 활용하고 작용되는 것을 보며 내가 모르는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더라고요. 이번에 못 배운 더 많은 것, 제가 모르는 모드 안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코드들도 더 배우고 그동안 힘들게만 느꼈던 웹 세계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있기를 바라봅니다.

2023년, 새해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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