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30대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거의 한 번 이상은 먹어봤을 만한 메뉴, 본죽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통해 경영자의 마인드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에 스타벅스 커피숍이 대략 1,600개 정도 되는 것 알고 계세요? 그런데, 2002년 창업한 본죽은? 약 1,800개의 매장이 있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프랜차이즈 매장을 만들어내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을까요? 마케팅 전략,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습관이나 배달 음식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겠지만, 오늘은 경영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최복이 회장의 영업비밀, 성공 경영철학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지만 기업가 정신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하게 되면 필히 어려운 시기에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위기가 옵니다. 얼마 전 청양으로 마케팅 교육을 나갔다가 대전 성심당 창업주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과 가난한 자에게 베풀겠다는 마음이 오늘의 성심당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쟁 중에 대전역 부근에 머물게 되면서 찐빵 장사에서 시작된 창업. 성심당 이야기는 다음에 또 기회가 될 때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최복이 회장의 경영철학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말로는 누가 못하겠습니까? 실천이 문제겠지요. 글을 쓰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1. 경쟁보단 협력
서로 협력해서 함께의 가치를 강조하는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려는 모임이 많아졌습니다. 우분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프리카 어느 부족 언어로 우분투란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던 어느 활동가가 어린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후 운동장 건너편까지 갔다가 반환점을 돌아서 가장 먼저 도착하는 순서대로 음식을 나누어 주겠다고 하고 게임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서로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가만히 있더랍니다. 말귀를 못 알아들은 줄 알고 다시 설명했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모두 발맞추어 반환점을 돌아서 왔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너무 이상해서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봤더니, 한 어린이의 대답이 "내가 이겨서 음식을 더 많이 받게 되면 작게 받거나 받을 수 없는 친구가 너무 불쌍하다. 함께 나눠먹는 것이 더 좋다. 우리가 함께 있기에 내가 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감동이 밀려옵니다. 우리는 너무 경쟁에만 익숙합니다. 함께 쟁취하고 함께 나누는 가치가 더 큰 법입니다. 나의 사업에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2. 성공보단 사명
약간은 말장난 같은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공을 하는 것이 사명일 수 있습니다. 사명이라고 하니 거창해 보이는데 그냥 궁극적인 목표라고 보면 간단히 정리가 됩니다. 그런데, 무엇을 위해 성공을 하려는 것일까요? 저희 집 아이가 6살인데 한 번은 저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아빠, 아빠는 돈 많이 벌어서 뭐 하려고요?" 제가 일벌레처럼 보였나 봅니다. 살짝 뜨끔했습니다. "우리 아가들 원하는 것 다 사주려고 그러지."라고 대답하면서 생각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성공하고 많은 돈을 벌려는 것은 우리 가족이 나의 자녀가 행복하게 원하는 것 가지면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인데, '지금 사명보다 성공을 위해서 달리다 보면 결국 성공은 얻을 수 있으나 사명은 이룰 수 없을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나보단 우리
다행히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서구 문화의 영향으로 인해 my라는 표현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일상적인 표현에서는 거의 "우리"를 사용합니다. 이것이 기업을 경영할 때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최근 제빵 공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경영주가 노동자를 가족처럼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면 결코 발생하지 않았을 비극이었습니다. 사업은 사장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과 같은 우리가 있기에 사회가, 나라가, 인류가 생존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4. 계약보단 약속
계약이 파기될 때는 관계 당사자에게 주로 금전적인 손익이 발생하지만, 두 인격 사이의 약속이 깨질 때는 마음의 상처가 남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내가 ~ 해줄게"합니다. 이것은 약속입니다.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졌는지, 사소한 것에도 계약서가 없으면 진행이 안 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기업의 운영과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이 말을 들었을 때, 아마 프랜차이즈의 경우 익숙하지 않은 신규 점장님들에게 많은 부분을 서류로 계약하는 대신에 구두로 약속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서류로 한 계약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겠지요. 최복이 회장은 그것이 바로 성공의 영업비밀이라고 말합니다.
5. 이윤보단 가치
어떻게 기업 경영의 목표가 이윤추구가 제일 먼저가 아닐 수 있을까요? 그러나, 가치가 더 중요하기에 가끔은 이윤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항목을 하나하나 집어 볼 수록 성공하는 경영철학이 나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요. 그래도 성공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니까, 끝까지 한 번 들어봐야겠죠?
6. 속도보단 방향
재무설계 분야가 아니더라도 인문학에서 속도보다는 방향이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왔습니다. 더디더라도 방향이 맞다면 언젠가는 도착하는 법이죠. 제가 블로그 마케팅의 방향을 잡아 볼 테니 더디더라도 따라오시겠어요?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경영보다는 마케팅이 쉬운 것 같습니다. 내일 일찍 제천으로 강의를 가야 해서 서둘러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오후에는 청주에서도 강의가 있네요. 내일 저녁 늦게나 새로운 이야기를 들고 올 것 같습니다.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날마다 메리 크리스마스 ~
아래 이미지에서 서로 다른 3군데를 찾아보세요.
정답은 다음 포스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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